현대·기아차가 지난 22~23일 연달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대치로 늘어났고, 순이익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불황으로 세계시장 규모는 축소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위기를 발판으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성장의 발판은 불황과 고유가였다. 소비자들이 싸고, 연비 좋은 차를 찾으면서 현대·기아차가 눈에 들어왔다. 때마침 현대차는 품질경영으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췄다. 기아차는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었다. 여기에 환율까지 하락해 현대·기아차의 공격적 마케팅을 뒷받침해 줬다. 현대·기아차의 나 홀로 호황의 비결과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현대차가 지난 3분기 세계 자동차 시장의 5.5%를 점유해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시장점유율이 늘어났다는 것은 상황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뜻이다. 동시에 우호적인 환율여건과 꾸준히 개선된 품질과 디자인으로 이익은 늘었다.
‘더블딥(double dip: 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 우려가 여전하고, 더블딥이 아니더라도 급격한 경기회복이 어려운 현 경제상황을 보면 자동차 시장도 당분간 파이를 키우기보다는 서로의 것을 뺏어 먹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위기이자 기회라는 얘기는 바로 여기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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