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휴대전화 제조업체 VK가 곧 파산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수원지방법원 파산부는 최근까지 VK 매각을 꾀했지만 인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파산부는 VK의 회생계획을 아예 폐지했다. VK 파산이 임박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VK의 명맥을 잇겠다’며 야심 찬 출사표를 던진 업체가 있어 주목된다. VK 창업멤버 9명이 설립한 티에스식스티즈가 그곳이다. 이들의 앞날은….
영업손실 89억원, 순손실 165억원 …. 휴대전화 업계의 ‘작은 거인’ VK가 남긴 2006년 성적표다. 2005년 3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고, 연 매출액이 최대 4000억원(2004년)에 달했던 유력 벤처기업의 실적치곤 초라하다. 방만한 경영, 트렌드를 따르지 못한 전략 탓이었다.
아랫돌을 빼 윗돌을 괴는 ‘돌려막기식’ 자금조달 방식도 문제였다. 이른바 운명의 날, 2006년 7월 7일. 증권선물거래소는 17억8100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한 VK의 최종부도를 공시했다. 작은 거인이 무릎을 꿇는 순간이었다. 시장의 철퇴를 맞은 VK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1000명에 달했던 직원 수는 금세 80명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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