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이 11월 10일 열린다.
세계 경제 수장이 모이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네 차례 특별기고를 싣는다. 그 둘째 편이다. <편집자>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아직도 세계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특히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회복이 더디다. 높은 실업률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 금융위기로 달라진 게 있다. 10여 년 전 아시아 금융위기 직후 경제장관급 회의로 시작된 G20이 정상급 회담으로 격상됐다. 지난 2년간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년 두 번씩 열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최상위급 국제 공조의 틀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국제 공조 무드가 점차 와해된다. 대신 자국 이익에 더 집착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 일주일 전 미 워싱턴에서 열렸던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 연차총회 때 국제 환율 문제를 놓고 G20 국가들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인 것은 대표적 사례다. 과도한 무역수지 적자와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는 미국과 프랑스·영국 등 서방 선진국은 중국 위안화 절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층까지 나서 중국과 한국의 저환율 정책을 비난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서방국가의 재정적자와 무리한 양적 팽창 위주의 금융정책을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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