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경기회복에 베팅했다.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과 경기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미국 재보험사 트랜스애틀랜틱 인수에 나선 것이다. 그가 제시한 가격은 32억40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다. 경기침체에 자연재해까지 덮쳐 보험업계의 수익이 악화되는 상황이지만 버핏은 “제2의 경기침체는 없다”며 보험업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
‘가치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은 그동안 폭락장에서 어김없이 주식을 샀다. 1973년 1차 석유파동, 1987년 블랙먼데이, 2008년 금융위기 때 그랬고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닥친 지금도 비슷하다. 버핏은 이번 글로벌 위기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펴고 있다. 최근 S & P(스탠더드앤푸어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하자 그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S & P의 실수”라며 “만약 AAAA 등급이 있다면 난 미국에 이 등급을 줄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S & P가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을 때 외신들이 “버핏이 최근 S & P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전망이 하향 조정된 것”이라고 해석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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