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를 남겨두고 야권과 농민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찮다. 값싼 수입 농축산물이 들어올 경우 설 땅이 줄어들거나 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우리 농민의 시름을 더하는 게 있다. 내년부터 가축 분뇨를 바다에 버리는 걸 엄격히 금지하고 올해 말까지 집중 단속하기로 한 조치다. 가축 분뇨는 비료용으로 쓰려고 보관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요가 없을 경우 계속 쌓아둘 수밖에 없다. 축산 분뇨의 처리 시설이나 대안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이 두 가지 문제를 이미 겪고 우뚝 선 칠레 기업이 있다. 칠레 농축산 전문 기업인 아그로수퍼가 주인공이다. 아그로수퍼는 1955년 칠레 수도 산티아고 부근의 작은 양계장에서 출발했다. 칠레에 64개의 가축 농장을 포함해 200여 개의 농장을 갖고 있다. 여기에서 생산한 제품을 세계 65개국에 수출한다. 이 회사의 연매출은 18억 달러(약 2조원)다. 직원 수는 1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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