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s

[Management] 도전!성공습관(끝) - 눈앞의 일에 연연하지 말라 

더 큰 미래 바라본 조선시대 시인 이언진과 김성근 감독에게 배워야 

연준혁 위즈덤하우스 대표
이언진이라는 사람을 아시는지. 1740년에 태어나 1766년에 죽은 이언진은 역관 출신의 시인이다. 이언진이 살았던 시기는 문예중흥기라 부를 만했다. 그의 참신한 시어와 과감한 사상은 화제를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언진의 진가가 드러난 건 1763년의 일본사행이었다. 통신사가 오면 시나 글씨를 요구하는 게 당대 일본의 관행이었다. 이때 일본인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끈 이가 바로 이언진이었다. 이언진은 해가 지기 전에 1000개의 부채에 시를 적고, 500수의 시를 종이에 적고, 나중에는 자신이 쓴 걸 정확하게 외우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 천재적인 문인은 조선에 돌아와 좌절을 겪고 만다. 그것도 당대 최고의 문인이라 불리던 박지원 때문이었다. 박지원은 그의 시를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잗다랗기만 하고 볼 것도 없군.”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언진의 반응이 걸작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118호 (2011.12.26)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