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캐논·소니·니콘 등 일본 기업의 점유율은 80%를 넘어선다. 캐논이 19%로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소니가 미러리스 카메라의 인기를 바탕으로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부문으로 범위를 좁히면 2위는 바뀐다. 캐논이 44.5%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니콘도 30%에 육박하는 점유율 차지하고 있다.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의 전환을 시작한 2000년경부터 이 두 라이벌의 불꽃 튀는 선두 다툼은 카메라 시장 전체의 흥행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양사의 기술력을 결집한 최고급 모델인 플래그십 DSLR은 더욱 치열하다. 1999년 니콘이 먼저 D1을 출시했지만 2001년 캐논이 EOS 1D로 맞불을 놨다. 이후 니콘과 캐논은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행사에 맞춰 신제품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DSLR의 경우 전 세계 언론사 취재진이 주로 사용하는데 올림픽 중계 방송을 통해 사진기자들이 어떤 브랜드의 카메라를 주로 사용하는지 알 수 있다”며 “특정 브랜드 카메라의 노출 빈도가 높으면 품질 좋은 카메라로 인정받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판매량과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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