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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1년 맞는 일본 경제 - 지진보다 나라빚 공포에 떤다 

부채비율 212%, 그리스·이탈리아보다 높아…일본 유수 은행은 국채값 폭락 대비하기도 

정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1년여 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다. 그 사이 일본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중국의 경착륙 논란, 엔화 가치 급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수출 강국 일본의 무역수지가 3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자연 재해가 발생한 후 경제가 이른 시간에 회복세를 보인 과거 패턴과 딴판이다.



대지진 발생 직후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는 1995년 한신 대지진 이후 급격한 성장률 회복을 근거로 일본 경제의 빠른 회복을 예상했다. 버블 붕괴 이후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일본 경제가 한신 대지진 이후 엔화가 급등한 상황에서도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달랐다. 쓰나미 탓에 발생한 원전 사태와 방사능 유출로 피해지역의 복구가 더뎠다. 원전 사고로 전력 부족 문제가 불거져 제조업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위축된 소비심리 역시 좀처럼 살아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급등한 엔화 가치 때문에 수출 기업의 실적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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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호 (201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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