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메모리 업체 SK하이닉스가 세계 3위의 일본 업체 엘피다의 인수전에 뛰어 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SK하이닉스가 참여한 데 대해 업계는 ‘신선한 충격’이란 반응이다. 두 회사의 운명이 10년 만에 정반대로 달라졌기 때문이다. 일본이 세계 메모리 시장을 움켜쥔 10여년 전 엘피다가 이렇게 몰락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반면 하이닉스는 한국 경제의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났다.



특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 도시바가 4월 5일 엘피다의 단독 인수전 참여를 철회했다. 결국 한국의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이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떠올랐다. 일부에서는 도시바가 인수전에서 완전히 빠진 게 아니라 SK하이닉스와 연합해 공동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 일본 니케이는 4월 5일 밤 인터넷 판에서 도시바가 SK하이닉스에 엘피다를 공동으로 인수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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