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전하는 교훈 중 하나가 인류는 과거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다는 경고다.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고 남은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MB정부의 대처를 보면 이 교훈은 어김없이 옳다.2003~2004년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있었던 폭력사태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다. 당시 정부는 방사성 폐기물을 처분하기 위한 방폐장을 건설하려고 했다. 강제로 부안군의 팔을 비튼 것도 아니다. 부안군 스스로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고, 정부는 부지로 선정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때부터 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이 시작됐다. 환경 단체가 집결했고, 급기야 폭력사태까지 일어나는 바람에 부지 선정은 결국 무산됐다. 그렇다고 방폐장을 포기할 순 없는 일. 당장 급한 게 원전 작업자가 사용했던 작업복이나 휴지, 장갑 등의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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