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입니다. 들판이 황금빛으로 변해갑니다. 전남 화순에서 추수를 앞두고 피뽑기가 한창입니다. 피를 뽑아주지 않으면 벼에 해로운 것은 물론이고 농기계의 고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피는 참 끈질깁니다. 피의 씨는 7년 동안 살아있습니다. 기회를 엿보다 여건이 맞으면 언제든 싹을 틔우고 자랍니다. 피를 뽑는 촌로의 굽은 등이 애처롭습니다. ‘농부는 허리를 편 시간보다 숙인 있는 시간이 길다’고 말합니다. 곧 추석입니다. 애쓴 만큼 농민의 풍성한 ‘가을 잔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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