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넷째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서성문·최원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현대차 - 무형가치 창출이 한전 부지 매입에 따른 부정적 영향 상쇄할 전망’을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9월 16~23일 조회수 1위(452회, 9월 9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 사진: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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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9월 18일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7만9342㎡) 인수자로 결정됐다. 인수가는 10조5500억원이다. 낙찰 금액이 애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4조~5조원보다 훨씬 높아 단기간에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 매입을 위해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했다. 현대차의 참여 지분이 50%라고 가정하면 부담액은 5조2750억원이 될 예정이다. 2분기 기준으로 현대차는 17조4000억원, 현대모비스는 3조8000억원, 기아차는 2조7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또 당분간 대규모 투자비가 들어갈 일도 거의 없다. 현대차는 생산량 증설을 완료했고 현재 중국 신공장 건설을 위해 중국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전 부지 매입에 따른 무형가치와 시너치 창출 효과가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현대차그룹이 2000년 양재동 사옥으로 이전할 당시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판매대수는 253만대로 글로벌 10위 업체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0년 글로벌 톱5로 등극했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755만대로 3배로 증가했다. 따라서 현대차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통합사옥이 절실히 필요하다.둘째 ‘글로벌 비즈니스 타워’를 건설함에 따라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가 향상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그룹의 통합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콘서트홀, 호텔, 쇼핑센터를 포함한 글로벌 비즈니스 타워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각각 90억 달러와 47억 달러다. 도요타의 353억 달러, 혼다의 185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셋째 현대차의 한전부지 활용 계획은 코엑스와 잠실올림픽경기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역’으로 개발한다는 서울시의 구상에 잘 부합한다. 이로 인한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창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