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경제리더’ 시상식이 10월 1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글로벌·지속가능·상생·고객만족·연구 개발(R&D)경영 등 13개 부분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기업·대학·자치단체 리더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로 5회째인 이번 시상식에서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33명의 최고경영자·자치단체장·대학 총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4 대한민국 경제리더’는 이코노미스트와 중앙일보·JTBC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했다.
“날마다 배 12척을 이끌고 전장에 나가는 느낌입니다.”
한 대기업 CEO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의 첫 문장이다. 그는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솔직히 털어놨다. 그리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설명하며 임직원의 이해를 구했다. 그는 필사즉생(必死卽生)의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며 메일을 마무리했다.CEO는 외로운 자리다. 조직의 미래 방향을 정하고 나아갈때와 물러날 때를 헤아려야 한다. 경쟁자는 점점 강해지고, 시장과 기술의 변화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 변수를 분석한 다음 고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결과는 오롯이 CEO의 몫이자 책임이다.시장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업이 적지않다. 이들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했다. 고객만족을 위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놨다. 인재를 키우며 상생을 중시했다. 이런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의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일보·JTBC와 함께 ‘2014 대한민국 경제리더’ 대상을 마련했다. 이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올해로 5회째를 맞은 ‘2014 대한민국 경제리더’는 가치·글로벌·미래·사회책임·상생·연구개발·윤리·인재·지속가능·투명·혁신·고객만족·환경경영 13개 부문에서 성과를 올린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의 리더를 선정했다. 올해의 수상자 33명은 각 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환경과 사회책임을 강조했다.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기업 성장을 이끈 기업인도 여럿이다. 눈 앞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멀리 보며 장기간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풍전등화 같은 위기에서 기회를 찾았다는 점에서 2014 대한민국 경제리더 수상자들은 더욱 돋보인다.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는 상생에서 기회를 찾았다. 롯데쇼핑은 2011년부터 매년 500여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협력사에 자금을 직접 대출해주는 동반성장 기금도 운용한다.재정 상황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중에선 박보생 김천 시장의 리더십이 주목 받았다.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축제를 늘리는 대신 그는 도시의 체질을 개선했다. 물류허브 기반을 구축해 김천시를 중부 내륙의 경제 거점 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기술 개발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은 기업으론 조인트유창써멀시스템이 꼽혔다. 이기업은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부터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버즈 칼리파까지 국내외 주요 빌딩의 배관 엔지니어링 제품을 도맡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 덕분이다.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근배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위기는 언제나 찾아오지만 여기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리더는 극히 드물다”며 “2014 대한민국 경제리더 수상자들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한 다음 멀리 바라보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