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제조업·소비·고용 등 경제지표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럽과 중국의 경제지표는 다소 주춤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국제통화 기금(IMF)은 지난 10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4%에서 3.3%로 낮췄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014년의 경우 기존 1.7%에서 2.2%로 상향 조정하고, 2015년은 기존 전망 3.1%로 유지했다. 하지만 그 외 대부분 국가의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유럽이 2014년 기존 1.1%에서 0.8%로, 2015년 1.5%에서 1.3%로 낮아졌다.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014년 4.5%에서 4.4%로, 2015년 5.2%에서 5.0%로 낮췄다. 이를 감안해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도 소폭 하향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세 유지, 내년 성장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지만 속도나 강도 측면에서의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고 본다.
미국과 그 외 지역의 성장 격차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달러화 강세의 속도 조절은 예상되나, 당장 추세적 약세로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강한 달러가 가져 온 변화는 원자재 가격 하락이다. 연초 이후로 원유 가격은 17.9%(서부텍사스산 중질유, 블룸버그 10월 28일 기준), 농산물 가격은 6.9%(CRB 농산물 지수 기준, 블룸버그 10월 28일 기준) 하락했다. 이는 나비효과를 일으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있다. 낮은 인플레이션은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유럽은 경기 둔화에 인플레이션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가속화 되고 있다. 신흥국 중 원자재 수출국은 무역수지 적자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인도와 같이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낮은 인플레이션을 즐기거나, 중국과 같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완화 여력이 높아지는 국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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