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만이 살 길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업에서 찾자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많은 청년이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도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 이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무엇이 문제일까. 창업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집단은 유대인이다. 이들의 창업 생태계에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실리콘밸리의 창업네트워크를 분석한다.
페이팔·구글·페이스북은 모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태어났다. 세계의 창업 허브인 실리콘밸리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기업들이 수없이 탄생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미래의 주커 버그를 꿈꾸며 창업에 도전한다. 투자자들은 이 가운데 될성부른 싹을 찾아내 투자한다. 이곳에선 실패도 성공을 위한 당연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성공한 창업회사들은 거대 기업에 인수되거나 나스닥에 상장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억만장자가 된 창업가들은 투자자로 변신한다. 새로운 창업 후배들에게 투자하거나 자신이 다시 새로운 창업가가 된다. 이렇게 끝없는 창업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다.
이런 실리콘밸리는 유대인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창업 생태계의 핵심이다. 페이팔·구글·페이스북의 또 다른 공통점은 모두 유대인이 창업한 회사라는 점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맞닥뜨리게 된다. 왜 창업 생태계의 주인공 대부분이 유대인일까? 그들의 공통적 특징은 뭘까? 그들의 장단점은?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가꾸어 나가야 할 우리에게 절실한 질문이다.
미국 인구의 2% 밖에 안 되는 유대인들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실리콘밸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창의력 덕분이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그들이 지켜온 관습, 곧 디아스포라(팔레스타인 밖에 살면서 유대교적 종교 규범과 생활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 또는 그들의 거주지를 가리키는 말) 시절부터 준수해온 유대인 커뮤니티의 수칙으로부터 기인한 단결력 덕도 크다. 역사적으로 유대인 사회는 툭하면 박해를 받았다.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는 서로 도우며 단결해야 했다. 이런 원칙이 오늘날 실리콘밸리에서도 그대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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