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 주 핫 클릭 리포트로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한미약품-LAPS가 5조에 팔린 이유’를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11월 3일~11월 10일 조회수 2위(888회, 10월 27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1위 리포트(제약·바이오-이익 증가 가시성 높은 기업 찾기’)가 지난주 핫 클릭 리프트로 선정돼, 2위 리포트를 다뤘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한미약품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메가딜을 성사시켰다. 11월 5일 사노피와 39억 유로(약 4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한 것. 이번에 수출하는 기술은 퀀텀프로젝트라는 지속형 당뇨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이번 계약은 바이오·제약 부문에서 기업의 인수·합병을 제외한 기술 수출 계약 중 최고액을 경신한 사례다. 이전까지는 Cystic Fibrosis Foundation이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33억 달러(약 3조6000억원)에 거래한 것이 최대 규모였다.
한미약품은 어떻게 이런 놀라운 성과를 올릴 수 있었을까? 최근의 사례가 영향을 줬다. 2014년 2월 아스트라제네카는 당뇨 치료제를 개발하는 벤처 회사의 지분을 약 4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벤처는 당뇨 치료제 패키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당뇨 치료제 시장 규모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지속형 제제에 대한 당뇨치료제의 시장 수요가 높다는 것을 거대 글로벌 제약사들이 인정하고 있다.
실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당뇨 치료제 시장은 약 60조원 규모(2013년 기준)다. 크게 메트포민 등의 먹는 약과, 인슐린 같은 주사제로 양분되어 있다. 이 중 경구용 당뇨 치료제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다. 하지만 주사제의 지속형 제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노보-노르디스크는 올해 Xultophy라는 인슐린 콤보 제제를 출시했고, 사노피는 ‘Lixilan’을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두 품목만으로도 2020년까지 3조원이 넘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노피는 이미 1일 1회 인슐린 콤보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나, 1주일에 1회만 사용해도 되는 제형을 개발하고 있었다. 기술적 한계를 느끼면서 한미약품의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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