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청구하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고객들이 보험사에 문의하는 가장 흔한 질문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한화생명에서는 듣기 어렵다. 태블릿으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 지면서부터다. 지난 4월 도입한 이 제도는 기존 보험사의 행태와 완전히 다르다. 고객이 보험사를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보험사가 고객을 찾아간다. FP(Financial Planner, 재무설계사)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 보험금 청구서류를 태블릿으로 촬영해 실시간 본사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신청된 서류는 전담하는 심사자에게 즉시 배분되고, 지급이 결정되면 고객 통장으로 바로 송금된다. 처리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은 불과 30여분 남짓이다. 간단한 보험금 청구 정도는 고객이 병원에서 퇴원하는 동시에 보험금을 받기도 한다. 넘어져서 골절로 입원했던 한 고객은 퇴원 날짜에 맞춰 방문한 담당 FP가 입원확인서 등 서류를 태블릿 카메라로 촬영한 후 30분도 지나지 않아 ‘보험금 지급이 완료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런 시스템으로 지급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4월에만 해도 보험금을 지급받기까지 평균 75분이 걸렸다. 5개월이 지난 8월 말에는 평균 38분으로 줄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한 고객은 약 30분이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단 의미다.
전체 보험금 지급 기간도 대폭 개선됐다. 신속한 보험금 지급을 위해 심사자 신속 배정, 일일 지표관리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24시간 이내 보험금 처리율이 올해 초 61.8%에서 10월 말 93.2%로 증가했다. 10명 중 9명은 하루 안에 보험금을 지급받게 된단 의미다. 통상 진단·장해보험금 등 생존보장 보험은 보험금 지급이 늦은 편이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생존보장 보험 판매 비중이 크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지급 속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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