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손에 잡히는 가상현실] 첨단 헤드셋·콘텐트 속속 등장 

삼성·오큘러스 등 기기 개발에 박차 … 부동산에까지 사용될 전망 

폴 바우틴 뉴스위크 기자
IT업계에서 가상현실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 지났지만, 그저 말뿐이었다. 마침내 소비자를 사로잡을 진짜 가상현실 제품이 등장했다. 지난 9월 미국 LA 할리우드 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는 가상현실이 마법 세계에서 월마트로 넘어오는 전환점이었다. 게임 개발자들과 3D 기기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상현실 장비 오큘러스 리프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킥스타터에서 투자받아 개발된 가상현실 헤드셋이다.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뒤 페이스북에 수백 만 달러에 인수됐다.

지금까지 가상현실 기기는 종종 세상을 바꿔놓을 차세대 기술인양 포장됐다가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조용히 사라졌다. 닌텐도의 버추얼보이나 인텔의 고해상도 TV용 바이브PC 같은 제품을 누가 기억이나 하겠는가? 리프트는 다르다. 몇 분만 머리에 써보면 냉소적인 회의주의자조차 가상현실의 잠재력을 확신하게 된다. 리프트가 보여주는 건 단순한 화면이 아니다. 온몸을 둘러싸는 3차원 가상현실의 한가운데로 이용자를 인도한다. 그 안에서 움직일 수도 있다. 리프트의 가상현실이 현실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생생한 건 아니다. 그럼에도 대형 화면 TV를 20세기의 유물로 만들기엔 충분한 기술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314호 (2015.12.14)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