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외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이 큰 관심을 끌었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 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한미약품은 올해에만 글로벌 기업들과 5건의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했다. 그런가하면 삼성과 SK, LG는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를 나날이 늘리고 있다. 지금껏 약가 규제에만 열을 올렸던 정부도 제약·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육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직무별로 적합한 인재를 찾는 기업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는 구직자나 이직 희망자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 전문 서치펌(Search Firm)인 피플앤박은 이들 사이에서 ‘사람이 답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가교(架橋)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지난 11월 사무실 문을 연 박노석(50) 피플앤박 대표는 요즘 잘나가는 한미약품에서만 24년을 근무한, 제약·바이오 업계에 정통한 전문가다.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마케팅과 기획 등 안 거친 분야가 없다. 2011년부터는 임원으로 기업의 ‘3R’이라 불리는 HR(Human Resources)·IR(Investor Relations)·PR(Public Relation) 부서를 두루 거쳤다. 그는 최근까지도 한미약품의 인사 총괄 임원을 역임했다. 전문성을 가진 만큼 헤드헌팅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퀀텀점프에 이바지할 수 있겠다고 봤다.
“최고의 기업은 최고의 인재를 찾는 데 드는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미국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는 인재 전담팀(Candidate Generator)을 만들어 세계 각지에서 인재를 영입할 것을 지시했죠.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삼국지]의 유비가 삼고초려를 했듯 좋은 인재를 데려오려면 CEO가 직접 찾아가는 일도 불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피플앤박은 이처럼 최고를 꿈꾸는 기업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게 하고, 한편으로는 인재들이 평소 꿈꾸던 기업에서 즐겁게 일하도록 돕는 일을 목표로 삼았다. 박 대표는 기술 수출로 국내 제약업의 새 지평을 연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곁에서도 배운 바가 많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우수한 인재라면 나보다 많은 급여를 받아도 된다’고 말할 만큼 인재 욕심이 많습니다. 저에게 한미약품에도 우수한 인재를 많이 추천해달라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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