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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담배 공세 이겨낸 KT&G] 화재 위험-특유의 냄새 줄이는 기술력 탁월 

초슬림 담배 최초로 시가 래핑 방식 적용... 해외 판매량이 더 많은 수출기업 

해외 유명 담배회사는 세계 각국에 진출해 대부분의 나라 담배시장을 석권해왔다. 거대 자본을 앞세워 단기간에 현지 시장을 재편해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유독 한 나라만은 파상공세에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바로 한국 담배시장이다. 해외 유명 담배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지 28년이나 됐지만 한국 담배기업 KT&G는 여전히 시장점유율 60%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을 넘어 세계 5위 담배회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작은 나라 담배회사가 강단 있게 시장을 지켜온 데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KT&G는 117년 전 대한제국(고종 36년)의 궁 내부 내장원 삼정과에서 출발했다. 이후 전매청으로, 다시 한국전매공사와 한국담배인삼공사로 이름을 바꾸다 지금의 KT&G가 됐다. 시작부터 현재까지 KT&G는 나라에서 만들고 국민이 사랑한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그 덕에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고 역사적 배경만이 KT&G의 자산이 아니다. 이 회사가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건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품질경영 노력 덕이 크다.

먼저 기술력을 살펴보자. KT&G가 독자 개발한 ‘블루밴드’는 ‘저발화성(LIP, Low Ignition Propensity) 담배’ 제조 기술이다. ‘저발화성 담배’란 궐련지(담배를 감싸는 종이) 일부에 특수 코팅 물질을 발라 일정 조건에서 담뱃불이 꺼질 확률을 높이는 기술을 의미한다. KT&G는 3년여 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기존 특허방식과 차별화된 저발화성 담배 제조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연구·개발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담배를 많이 팔기 위해서 시작한 연구가 아니다. 담뱃불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화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회적 책임 강화 차원에서 시작한 연구·개발 사업이다. 관련 법제화 이전에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관련 규제가 시행되기도 전에 선제적으로 전 제품에 이 기술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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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호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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