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의 공시지가가 2008년 이후 8년 만에 5% 넘게 올랐다. 혁신도시 등 지역별로 크고 작은 부동산 개발 사업이 대거 진행된데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토지 관련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올 1월 1일 기준 전국 토지 3230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지난해보다 5.08% 상승했다고 5월 30일 밝혔다. 2009년(-0.81%) 이후 7년 연속 상승세다. 공시지가는 재산세와 같은 세금이나 건강보험료 등 부담금을 부과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올해 공시지가 상승은 서울·수도권보다 지방이 주도했다. 서울(4.08%)을 포함한 수도권은 평균치보다 낮은 3.82% 오르는 데 그쳤지만 지방 광역시는 7.46%, 지방 시·군은 7.23% 상승했다. 서울에선 마포(5.58%)·서대문(5.08%)·서초구(5.02%)가 공시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마포구는 상암동 일대 디지털미디어시티 개발과 홍대상권 확대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 개발, 서초구는 반포동 일대 한강변 재건축 사업 활성화 등으로 지가가 비교적 많이 올랐다. 올해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충무로1가의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1㎡당 8310만원이다. 2004년부터 13년째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부지 면적은 169.3㎡로 올해 공시지가 총액은 140억6883만원이다. 이 땅을 비롯해 공시지가 상위 1~10위가 모두 명동 상권인 충무로 1·2가와 명동1가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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