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美 대통령 누가 되더라도… 

 

제럴드 커티스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
미국 대선 후보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공화당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가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에선 힐러리 클린턴이 유력하다. 많은 한국인이 우려 섞인 관심을 보이는 후보는 역시 트럼프다. 그는 한국의 방위비 분담 문제를 꾸준히 지적하며 주한미군 철수와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최근 한국 정부는 트럼프 측에 한국의 미군 주둔에 한국 측이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대한 자료까지 전달했다. 그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활동하는 내내 미국의 안보 동맹국에 대한 무임승차론을 제기할 전망이다. 공동방위 문제에서 한국이나 일본 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 선거 공약을 얼마나 실천할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듣는 입장에서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트럼프가 일으킨 파장은 11월 미국 대선에서 그가 패배해도 ‘트럼프 현상’이 남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의 주장을 대통령 당선자가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여론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간에 동맹국의 역할을 요구하는 미국의 목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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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8호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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