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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돋보이는 ‘왈하우스’] 반려동물·보호자의 실시간 양방향 소통 

 

박세나 기자 park.sena@joongang.co.kr
IPTV 양방향 서비스 및 OTT 올인원 포털 플랫폼... 영상·사진·목소리 등 전할 수 있어

▎사진:중앙포토
반려동물 1000만 마리 시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1.7%에 이르는 수치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수가 지난 2012년 700만 마리를 넘었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 수도 연 평균 두 자릿수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저출산·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도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농업경제연구소는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를 2015년 2조원, 2020년 6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늘수록 관련 고민도 커지고 있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8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반려동물과 함께하면서 가장 힘든 점' 설문조사에 따르면 ‘출근 후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에 대한 미안함(64.5%)’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홀로 남을 반려동물 생각에 여행이나 바깥 약속에 제한이 생긴다(46.5%)’가 뒤를 이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외로움을 달래주는’ 반려동물의 의미는 점차 커지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반려동물 입장에서는 보호자가 출근한 후 홀로 남겨져 외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 셈이다. 분리불안을 겪는 반려동물과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없는 보호자 모두 힘들기는 매한가지. 다행히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돼 눈에 띈다. 디온컴퍼니(DION Company, 대표 송준호)에서 내놓은 디지털 양방향 TV 서비스 및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올인원 포털 플랫폼 ‘왈하우스’가 그 주인공이다.

펫팸(PetFamily)족 위한 전문 플랫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보호자가 가장 원하는 것은 뭘까. 대부분 출근 또는 여행 때마다 혼자 남게 되는 반려동물에 대한 ‘케어 니즈’가 공통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대처와 치료 비용에 대한 우려, 반려동물 양육에 필요한 양질의 정보에 대한 니즈 순이다. 바로 ‘왈하우스’ 플랫폼 서비스가 시작된 이유다.

‘왈하우스’를 개발·출시한 디온컴퍼니 송준호 대표는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견주이기도 하다. 송 대표는 “반려견을 직접 키우다 보니 무엇보다 반려견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왈하우스’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트 구성과 제작 방식의 배경을 밝혔다. 그렇게 2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2015년 9월 반려동물과 ‘펫팸(Pet+Family)’족을 위한 전문 플랫폼 ‘왈하우스’를 선보였다.

‘왈하우스’는 ‘왈오디오’ ‘왈비디오 for Dog’ ‘왈비디오 For People’ ‘왈토이’ ‘지식창고’ 등 반려동물 전용 콘텐트 5000여 편을 디지털 양방향 TV 서비스 또는 전용 OTT로 TV를 통해 제공 중이다. 모든 콘텐트는 ‘동물박사’로 대중에 친숙한 천안 연암대 이웅종 교수를 비롯해 수의과 교수, 수의사, 전문 훈련사범 등으로 구성된 전문 자문단의 검증 과정을 거쳐 제공된다. 현재 ‘왈하우스’는 Kt 올레TV의 Ch.702를 통해 접할 수 있으며 추후 다양한 채널로 확대할 예정이다.

OTT형 올인원 독자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현재 서비스 중인 ‘왈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반려동물과 보호자 사이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실 시중엔 이미 반려견을 위한 전용 IPTV 채널 서비스나 홈캠을 활용한 반려견 살피기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출시돼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그저 관찰자의 입장에서 반려견을 바라볼 뿐이다. ‘왈하우스’는 각각 흩어져 있는 다양한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담아 한꺼번에 해결하는 한편, 기존 서비스들이 단지 일방적이기만 했던 한계를 넘어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실현했다. 보호자가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패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영상·사진·목소리를 반려견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송준호 대표는 ‘왈하우스’ 출시 1주년을 맞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병행 진출을 계획 중이다. 연내 IP카메라 크기에 모든 기능을 올인원으로 구현한 전용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구축 및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최종적으로는 T2O(TV to On·Offline) 또는 O2O 기반으로 보호자와 반려동물 관련 업계 모두 윈윈하는 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커머스 솔루션이 탑재되면 각 국가 내 결제, 글로벌 결제, 역직구 커머스 플랫폼 기능이 가능해진다. 셋톱박스 또는 OTT 위치를 기준으로 한 병원·미용숍·애견카페 등의 다양한 정보를 보호자에게 제공하는 한편, 나라별 반려동물 상품 밴더를 입점시켜 반려동물 관련 업자들의 판로까지 넓히게 되는 것이다. 송 대표는 “반려동물과 보호자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의 T2O, O2O 서비스를 통한 OTT로 타깃광고와 판매까지 할 수 있어 반려동물 관련 업계까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올인원 토털 플랫폼을 추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354호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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