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투리 금액 부담자 선택 등 다양한 기능김영란법 전후로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크 앱 가입자 수도 크게 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한달 간 3만명 이상의 고객이 신규로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 은행은 지난 5월에 출시한 ‘위비뱅크 앱’을 통해 더치페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8월 출시된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 앱’을 통해 10월 31일부터 더치페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했다. ‘위비톡’을 통해 더치페이를 할 경우, 별도의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대화방에서 더치페이가 가능하다. 두 서비스 모두 공인인증서나 보안수단 없이 핀번호 입력 만으로 돈 보내기가 가능하다. 여기에 ‘자투리 금액 부담자 선택’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톡 더치페이는 위비톡에서 모임 참가자끼리 대화를 하다가 모임 정산에 대해 논의하고, 곧바로 더치페이를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별도의 앱을 실행할 필요가 없어 기존의 더치페이 앱보다 편리하다”고 말했다.NH농협은행의 올원뱅크 역시 농협 계좌가 없어도 송금할 수 잇다. 8월 출시 후 일평균 4500명 수준이던 가입자수는 9월 28일 이후 1만 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일평균 더치페이 이용건수는 1566건, 이용금액은 2300만원 수준이다. 1회당 더치페이 이용금액은 1만5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계좌가 없어도 타행 공인인증서나 타행 계좌확인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며 “지문이나 핀번호 입력 등 5가지 인증 방식 중에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인증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은행은 각종 경조금 초청장 보내기 기능과 경조금 송금 기능도 제공한다. 또 고령층을 위한 돋보기 기능도 선보이고 있다. 이 은행은 “큰글 송금, 경조금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5060 세대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IBK기업은행은 모바일뱅크 앱인 ‘i-ONE뱅크’에 ‘휙 더치페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법인카드 사용 즉시 증빙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각자내기 카드’를 출시했다. ‘휙 더치페이’는 개인별 부담금을 계산해 참석자들에게 송금을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업은행 계좌가 없어도 i-ONE뱅크 앱을 설치하면 이용 가능하며, 더치페이할 내역을 카카오톡, 밴드, 문자메시지 등으로 공유하고 송금을 요청할 수 있다.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30만원 이내 금액에 한해 ‘휙 송금’으로 공인 인증서·OTP 없이 손쉽게 돈을 보낼 수 있다. 이 은행의 각자내기 카드는 법인카드용 애플리케이션인 ‘IBK 법인카드 앱’을 통해 모바일 비망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 이용 즉시 스마트폰으로 사용내역을 확인하고 증빙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또 내용을 경비처리 담당자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이용금액의 0.1%를 포인트로 받을 수 있고, 별도의 연회비는 없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각자내기를 유도하는 것이 이번 신상품을 출시한 이유”라며 “카드 이용 내역을 입력하면 언제든 확인하고 출력할 수 있어 김영란법 시행 이후 우려되는 상황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법입카드 앱에서 증빙내용 입력 가능‘하나N월렛’을 통해 더치페이 기능을 선보였던 KEB하나은행은 11월 초 더치페이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멤버스 앱 안에 포인트를 통한 더치페이기능과 간편 송금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금융결제원도 10월 국내 16개 은행이 제공하는 ‘뱅크월렛’ 서비스에 더치페이와 각종 회비 납부 요청이 가능한 ‘뱅크머니 청구’ 기능을 추가했다. 금융결제원 측은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 중인 점을 고려해 뱅크월렛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지인과 뱅크머니를 이용해 더치페이를 하거나 모임 회비를 납부 할 수 있도록 ‘청구하기’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뱅크월렛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식사비·회식비·모임회비 등을 뱅크머니로 보내도록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은 물론 더치페이 내역과 청구 그룹 관리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