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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 지원하는 농협 금융상품] 최대 3%포인트까지 금리를 덤으로 

 

함승민 기자 sham@joongang.co.kr
학습 포털 서비스, 상해보험 무료 제공... 학교폭력 때도 최고 500만원 보장

▎이대훈 농협상호금융 대표(왼쪽)가 11월 14일 서울 영등포농협 여의대방로지점에서 '도담도담통장'에 1호로 가입하고 통장을 받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이 12월 8일 발표한 ‘2015~2065년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상황은 5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 전체 인구는 2581만 5000명. 1960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14세 이하는 전체 인구의 10%도 안 된다. 이번 조사에서 합계 출산율은 2035년 1.35명, 2050년 1.38명으로 5년 전 조사 때보다 떨어졌다. 현재 연 43만 명인 출생자 수가 2065년 26만 명으로 급감한다. 이와 달리 기대수명 증가로 고령인구 비중은 과거 예상보다 더 빨리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른 사회적 부담은 더 크고 빠르게 닥쳐올 수밖에 없다. 한창 일할 나이의 사람 100명이 부양해야 할 노인과 아이 수는 107.7명에 달한다. 1명의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1명 이상의 노후와 양육을 책임져야 한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당장 내년부터 감소한다. 2020년대 초면 징병 대상자를 다 모아도 지금의 병력 규모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2059년이면 생산가능인구 한 명이 노인 한 명을 부양해야 한다.

이처럼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 업계에서는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상품도 나왔다. 농협상호금융은 출산·육아에 다양한 금융 혜택을 담은 ‘도담도담통장'을 출시했다. ‘도담도담’은 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을 나타내는 순우리말이다. 11월 14일부터 전국 농·축협에서 판매 중인 도담도담통장은 임산부와 어린이 등 개인 고객과 정부의 출산장려정책 동참 법인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출산장려정책 동참 법인(임의단체)이란 직장 어린이집 설치,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휴가, 남성 육아휴직, 아빠육아탄력근무,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재택·원격근무, 대체인력 지원, 가족친화인증기업(인증서) 중 1개 이상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인 회사를 말한다.

도담도담통장은 입출식통장과 예금·적금 상품으로 구성된다. 상품별 최대 3%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한다. 예비부부나 금연치료 등을 통해 ‘예비아빠 몸 만들기’에 동참한 고객에게도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등 출산장려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갖췄다. 또 인기 캐릭터가 그려진 통장을 통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영·유아를 위한 학습 포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도담도담적금에 가입한 19세 이하 청소년은 어린이 상해보험에 무료가입할 수 있다. 교통재해와 학교폭력 등을 당하면 최고 5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농협상호금융은 도담도담통장의 출시를 맞아 2017년 1월 31일까지 가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총 516명에게 순금 골드바, 태블릿, 농촌사랑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통해 출산과 육아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보다 많은 고객이 출산장려정책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도담도담통장 추진에 힘쓸 계획이다. 이대훈 농협상호금융 대표는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자 이 상품을 출시했다”며 “출산 위기 극복을 통해 농업과 국가의 미래경쟁력을 키우는데 보탬이 되는 상품인 만큼 출산장려 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마케팅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1364호 (20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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