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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심화하는 르노삼성 노사… ‘희망퇴직’ 최대 쟁점 

 

노조, 회사 안팎 여론 우려에 파업 돌입은 ‘신중’

▎ 사진:르노삼성
경영난을 겪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임단협이 진척되지 않으며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4일 진행된 임금교섭에서 갈등의 골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한 반면, 회사 측은 희망퇴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어서다.

노사 간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이어지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도 커진다. 노조는 지난 1~2일 찬반투표에서 57.5%의 찬성률(제적 대비)로 쟁의행위를 가결했지만, 구체적인 파업 지침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노조 내에서도 파업 돌입에 대해 신중론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파업에 대한 여론의 부담이 큰 데다, 재고관리를 위해 생산라인 가동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파업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여겨져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3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계약이 종료되면서 수출 물량이 급격히 줄었고 내수 판매실적도 악화하면서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 최윤신 기자

1572호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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