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 서울 강남구 논현로 언주역 인근에 실험적이면서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3층짜리 건물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차세대 스트리밍 시네마 ‘VOD SUITE’입니다. 이곳의 정체는 ‘프라이빗 시네마’. 그야말로 남의 눈치 보지 않는 우리만의 영화관입니다. 영화와 스트리밍을 융합한 ‘멀티 콘텐트 시네마’라는 표현도 적당합니다. 이곳에선 온라인 콘서트, 다시 보고 싶은 명작, 넷플릭스나 유튜브 콘텐트, 스포츠 경기를 최대 190인치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사용료는 2인, 두 시간 기준으로 6만부터라 젊은 커플에게도 인기입니다.가장 큰 특징은 넷플릭스·웨이브·왓챠·유튜브 등 스트리밍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 내가 원하는 VOD를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엣샹동·돔페리뇽 등 샴페인과 와인, 샐러드·리조또·파스타·퀘사디아 등 먹을거리도 구비했네요. 호텔급 서비스와 시설, 대형 스크린과 생생한 사운드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죠. 헌데 정작 이 곳을 운영하는 이병찬 대표는 “시네마의 완성은 사용자의 콘텐트”라고 말합니다. 어떤 영화(MOVIE & 榮華)를 누구와 누리냐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 사진·글=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