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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자 증세' 악영향?… 비트코인 6000만원대 붕괴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도지코인·아로와나토큰도 연일 하락… 전문가 "가격 반등 힘들 것"

▎비트코인 가격이 5000만원선으로 급락했다.
비트코인이 5000만원선으로 고꾸라졌다. 지난 밤 미국 행정부가 1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부과하는 자본이득세 상향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비트코인 가격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전일 대비 0.55% 하락한 5963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5000만원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14일 장중 81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지만 불과 9일 만에 2000만원 이상 급락했고, 이날은 6000만원 초반대에서 급락하다 결국 5000만원대로 하락했다.

외신들은 지난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소득자에 부과되는 자본이득세를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투자 소득세를 포함하면 세율은 최대 43.4%까지 높아진다. '부자 증세' 예정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2.99% 내린 291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초 장난삼아 만들어진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은 20일 도지데이를 앞두고 450원대까지 상승하는 등 랠리했지만 3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에만 무려 17조원 어치의 도지코인을 거래했다. 이는 전일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15조원)보다 많아 투기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아로와나토큰도 이틀째 가격이 등락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아로와나토큰가격은 42.23%나 빠진 1만59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코인은 상장 30분 만에 1000배가 넘게 올라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지난 20일 상장 당시 50원에서 출발해 5만3800원의 사상최고치를 찍었지만 나흘 만에 4분의 1수준으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델타 익스체인지(Delta Exchange)의 판카즈 발라니(Pankaj Balani) CEO는 “비트코인은 50일 이동 평균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고 이 때문에 더 많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급반등할 수도 있겠지만, 6만달러선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불트랩(Bull Trap, 약세장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도지코인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암호화폐 전도사’라고 불리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대표는 “도지코인은 목적 없이 단순히 재미 삼아 만든 화폐”라며 “현재의 가격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으면 도지코인을 팔고 비트코인을 사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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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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