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쇼핑(Instant Shopping)새벽·당일 배송에 그치지 않고 1시간 만에 주문한 물건을 받아보는 것에 익숙해진 젊은 고객들은 이제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웹사이트를 수십 분간 브라우징하거나 상점을 돌아다니지 않는다. 쇼핑은 일상 속 디지털 활동 중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Z세대 소비자 중 31%는 ‘우연히 발견한 제품에 대해 언제든지 즉흥적으로 구매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다. 절반 이상(52%)은 제품을 발견한 즉시, 구매하고 싶어 한다. 전체 이용자를 고려해도 이 성향은 뚜렷하다. 온라인쇼핑객 중 65%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플랫폼에서 새로운 브랜드나 제품을 발견했는데, 그중 무려 83%가 플랫폼 내에서 구매까지 진행했다. 비즈니스가 이러한 결과에서 얻을 수 있는 통찰력은 바로 ‘발견’이 ‘구매’와 직결되며 이를 연결하는 여정을 물 흐르듯 매끄럽게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차원적 쇼핑(Multidimensional shopping)테크 기반의 다양한 포맷과 채널은 비즈니스에 다차원적 기회를 열어준다.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찾아내고 도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접점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소비자가 브랜드와 소통하길 원한다는 사실 또한 큰 기회다. 브랜드의 규모나 종류에 관계없이 전개해나가는 스토리, 철학, 제품들이 관심의 대상이 된다.기업은 이러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상거래만을 위해 존재하는 웹사이트 대신 브랜드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셜 채널에서 소개하며 새로운 고객을 찾아내고 고객과 견고한 소통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특히 소비자는 가상·증강 현실(VR/AR) 기술, 라이브쇼핑 등 새롭고 흥미로운 요소를 갖춘 채널을 찾아 움직이기 때문에 입체적인 채널 개발 및 운영 또한 고려해야 할 주요 마케팅 포인트다.실시간 판매 방식인 라이브쇼핑은 최근 2~3년간 모든 비즈니스가 주목한 트렌드였다. 실제 메타가 발표한 ‘2022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상에서 ‘#라이브쇼핑’ 해시태그가 적용된 콘텐트 양이 전년 대비 90% 상승했으며, 이용자 중 59%가 라이브쇼핑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라이브쇼핑이 적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야외 활동은 오프라인 매장 쇼핑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AR/VR과 쇼핑의 결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메타가 입소스와 함께 조사한 리서치(리테일 쇼핑의 미래, 18세 이상 국내 쇼핑객 25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2022년 3월)에 따르면 국내 쇼핑객 10명 중 7명 이상이 쇼핑 중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사용했거나 AR 기술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쇼핑 중 AR을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27%였지만, 사용 경험은 없으나 관심이 있는 비율은 49%에 달해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인스타그램의 국내 Z세대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AR과 VR을 쇼핑에 접목하는 브랜드 사례가 생겨나면서, AR·VR 시착 등 색다른 쇼핑 경험을 시도해보겠다는 비율은 20%였다. 연결성과 몰입도를 확보한 새로운 쇼핑 경험의 잠재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해외구매의 부상(Rise of Cross-Border Shopping)지난 수년간 이커머스의 부상으로 시공간의 제약이 축소되면서 고객들은 해외 제품도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러한 변화에 가속도가 더해지면서 구매 제품의 종류, 범위, 편의성, 국가 간 제약에 있어 이전 해외구매 경험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발리 휴양지에서 즐겨 마신 커피, K-팝 셀럽이 추천한 화장품, 이탈리아 공방에서 만든 수공예 가방까지, 이제는 클릭 한 번으로 세계 곳곳에 있는 상품을 구매하고 며칠 만에 배송받을 수 있다. 국경에 제한을 두지 않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2026년에는 글로벌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이 2조2000억 달러(3161조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1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17.4%에 달한다(AllTheResearch, 2021년 10월).디스커버리 커머스를 통해 사람들은 거리와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할 만한 제품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비즈니스가 국내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기회를 열려 있다는 의미다. 메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4%가 크로스보더 쇼핑, 즉 해외직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톱 3 품목은 의류(65%), 식음료(55%), 건강/뷰티(50%)로, 전 세계 크로스보더 쇼핑객의 절반가량(47%)이 제품 발견과 평가를 위해 소셜 플랫폼을 이용했다.
크리에이터의 막강 영향력(Power of Creator)메타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친구·가족(70%), 브랜드(56%)보다 크리에이터(89%)에게 영향을 받아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56%는 크리에이터를 팔로우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사용한다고 밝혔을 만큼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들이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자 브랜드 홍보대사로 각광받는 이유다.특히 성장하고 있는 신생 브랜드에 크리에이터는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이용자 중 57%는 자신이 팔로우하는 크리에이터가 제품을 노출하는 경우, 사용하는 브랜드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팔로우하는 크리에이터가 홍보하는 제품이 덜 알려진 브랜드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용자는 60%에 달했다. 크리에이터는 브랜드를 노출할 가장 강력한 창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