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젠지(Gen-Z)와 커머스 바이럴마케팅 

 

젠지는 거짓이나 허구로 보이는 삶보다는 ‘진실’에 관심이 많다. 공정함과 정의를 주장하고, 진실을 갈구하는 경향이 어느 세대보다 강하다.
역사적으로 사회를 구성하는 어떤 특정 ‘세대’는 늘 사회의 점진적인 변화를 이끌고, 문화와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그런 점에서 현재 모든 산업군에서 주목하는 세대는 ‘젠지(Gen-Z)’일 것이다. Z세대, 젠지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말로, 현재 소비문화와 사회적인 트렌드를 이끄는 주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젠지는 거짓이나 허구로 보이는 삶보다는 ‘진실’에 관심이 많다. 공정함과 정의를 주장하고, 진실을 갈구하는 경향이 어느 세대보다 강하다. 또 제3자로서 구경만 하기보다는 직접 참여하며 경험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이용한 뒤에는 자신이 느낀 감정, 후기를 누구보다 솔직하게 공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상 욕구도 크다. 그것이 돈이든 만족감이든 어떤 형태인지는 상관없다. 자발적인 활동에 따른 보상이 없다면 쉽게 떠나는 것도 젠지들의 특성이다. 이런 젠지들의 성향은 소비자 목소리(VOC)가 매우 절대적인 커머스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로 작용해 마케팅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적으로 마케팅 산업 지형과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지금, 시장경제의 중심에 선 젠지들과 가장 합이 좋은 마케팅은 SNS 기반 ‘바이럴마케팅’이다.

바이럴마케팅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이는 체험을 통한 직접적인 경험을 선호하고, 자신의 소비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공유하는 젠지들의 성향과 맞닿아 있다. 젠지들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바이럴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인스타그램이다. 인스타그램은 휘발성 콘텐트인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바이럴마케팅을 많이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틱톡이나 유튜브 등 다른 채널에서 자신의 취향이나 소비 경험을 공유하며 유입 트래픽을 모은 다음, 외부 링크 연결이 가능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빠르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경우다. 자기표현과 참여, 셀프 브랜딩을 중시하는 젠지들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일정 기간 동안만 운영되는 임시 매장인 ‘팝업스토어’로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업도 많다. 서울 성수동만 보아도 하루 평균 30여 개에 이르는 브랜드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고 한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게 만든 후 SNS에서 빠르게 정보를 바이럴하면서 단시간에 많은 오프라인 트래픽을 모아 효율적으로 홍보하는 전략이다.

젠지는 커머스 브랜드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소비자 집단이며, 바이럴마케팅은 젠지의 성향과 잘 맞는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더 깊이 있게 연결될 것이다. 이것이 앞으로 기업들이 젠지 세대의 생태계를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해야 하는 이유다.

- 윤태석 인덴트코퍼레이션 대표

202308호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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