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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복거일 소설 ‘이승만’ | 물로 씌여진 이름 (제1부 광복) 

제21장 얄타 (3) 

1945년 4월 12일 루스벨트 대통령의 서거를 전후로 러시아는 유럽과 동아시아를 제패하려는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미국 내 교민 사회의 분열로 임시정부가 공식적으로 샌프란시스코 회의에 참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승만은 루스벨트와 스탈린이 얄타에서 맺은 밀약을 독립의 지렛대로 삼고자 했다.
백악관에서 퍼스트레이디를 만나고 돌아오자 이승만은 에드워드 스테티너스(Edward R. Stettinus) 국무장관에게 편지를 썼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표단이 샌프란시스코 회의에 참가하도록 허락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미국이 처음부터 한국을 좋은 길로 인도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이번에도 한국이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인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41년 12월 10일 일본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고 1945년 2월 28일 독일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국무부 일본과장 얼 디코버(Erle R. Dickover)는 3월 28일 자 편지에서 이승만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1945년 3월 1일에 국제연합의 일원인 국가들만 초청받을 자격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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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호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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