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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개막과 6·1 지방선거 전망] 6·1 지방선거… 승패는 경기·충청이 알고 있다 

 

최경호 김영준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경기·인천·강원과 충청권 4곳 광역단체장, 전체 선거 승패 가른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후보 등록 신청을 하루 앞둔 5월 11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 앞에 설치된 전광판에 선거일까지 남은 일수가 표시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막이 올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시·도지사, 광역의원, 기초의원, 교육감 등과 함께 보궐선거를 통해 새롭게 여의도에 입성할 국회의원 7명도 뽑는다. 3·9 대선 이후 80여 일 만에 치르는 선거인 만큼 여야 모두 이번 선거를 ‘대선 연장전’으로 규정하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5년 만에 여당 지위를 되찾은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야당으로 돌아간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을 견제하게 해달라”며 맞불을 놓고 있다.

만일 여당이 승리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한동안 순항할 가능성이 크다. 적어도 내후년 4월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만큼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국정 운영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당이 승리한다면 비록 0.73%p 차로 정권은 내줬을지라도, 국회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장악하면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압박해나갈 공산이 크다.

여야 공히 승패는 광역단체장 17석 가운데 9석 이상을 승리 기준으로 보고 있다. 4년 전인 2018년에는 민주당이 14 대 3(당시 제주는 무소속), 8년 전인 2014년에는 민주당이 9 대 8로 승리한 바 있다. 영호남을 제외한 경기와 충청 4곳 등 5곳의 광역단체장 선거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지난 대선 때는 세종시에서만 이재명 앞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윤심’과 ‘명심’이 정면충돌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이었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손을 잡은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대결한다.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드러나는 만큼 우위를 가늠하기 어렵다. 역대 7차례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2승,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5승을 가져갔다.

대전·충남·세종·충북 등 4곳 광역단체장 선거도 관심사다. 지난 대선에서는 세종시에서만 이 상임고문이 윤 대통령을 앞섰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윤 대통령이 이겼다.

김민석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5월 11일 “오늘 여론조사를 보면 17개 광역단체 중 광주, 전남·북, 제주, 세종 등 5곳에서 승리한다”며 “6~7곳에서 승리하면 선전이고, 8곳에서 이기면 승리다. 9곳을 넘기면 그때부터 언론은 민주당이 완승했다고 평가하리라 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과 영남 5곳 등 총 6곳에서 우리 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경기·인천·강원과 충청 4곳 등 총 7곳의 결과가 이번 선거 전체 승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경호 김영준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202206호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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