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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 고속 질주…3개월 연속 수주 1위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 韓, 7월 선박 수주 점유율 55%로 中 제치고 1위
■ 올해 누적 기준으로도 점유율 47%로 中에 앞서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 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국의 조선 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7월 세계 선박 발주량 210만 CGT(70척) 가운데 116만 CGT(19척, 55%)를 수주하며 62만 CGT(35척, 30%)를 수주한 중국을 따돌렸다.

한국은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수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1113만 CGT(204척, 47%)를 수주해 1007만 CGT(383척, 42%)를 기록한 중국에 앞섰다. 일본은 171만 CGT(65척, 7%)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올해 글로벌 선종별 누적 발주량은 ‘카타르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LNG 운반선(14만㎥ 이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 발주된 LNG 운반선은 103척으로, 이는 클락슨리서치가 LNG 운반선 발주 데이터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벌크선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신조선가지수 20개월째 상승세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57포인트로,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자료 클락슨리서치, KB증권
7월 말 글로벌 수주 잔량은 전월 대비 51만 CGT 증가한 1억126만 CGT다. 국가별로는 중국 4237만 CGT(42%), 한국 3586만 CGT(35%)를 기록했다. 한국(93만 CGT, 3% ↑)은 전월 대비 증가한 반면, 중국(12만 CGT, 0.3% ↓)은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한국(737만 CGT, 26% ↑)이 중국(462만 CGT, 12% ↑)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1.57포인트를 기록해 2020년 12월 이후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조선가지수는 세계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것이다. 높을수록 선가가 올랐다는 의미로 조선사들의 매출 등에 영향을 준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을 감안한 7월 원화 신조선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지난해 말 대비 15.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7월 전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는 LNG선(17만4000㎥)이 2억3600만 달러로 500만 달러 상승했다. 초대형 유조선은 1억19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50만 달러 올랐다. 벌크선은 6450만 달러로 50만 달러 상승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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