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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이의신청...여권도 공천 잡음 시작됐나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공관위 컷오프 발표하자 현역 의원 중심으로 불만 터져 나와
“새로운 인재 발굴 위해” 설명에도 공천 과정에 의구심 제기


▎지난달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4·10 총선 공천에서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당이 나를 버렸다.”(5일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

“공정한 시스템 공천이 깨졌다.”(6일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이 전날(5일)까지 254개 선거구 중 213곳(84%)의 공천을 완료한 가운데 내부에서 공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국민 공천’ 지역을 포함해 컷오프 후보자 8명을 발표했다. 박성중(서울 서초을)·유경준(서울 강남병)·안병길(부산 서동)·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과 서초을에 공천을 신청한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을 컷오프했으며, 이채익(울산 남갑)·류성걸(대구 동갑)·양금희(대구 북갑) 의원 지역구를 ‘국민 공천’ 지역으로 발표했다. 국민이 후보를 추천하는 국민 공천 지역을 두고 정치권은 사실상 컷오프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소속 출마 선언도 나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은 공천 과정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우선 추천(전략 공천)된 강남병의 경우 유경준 의원이 당내 경쟁력 평가에서 과반에 가까운 4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초와 강남은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데 포커스를 뒀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유승민계라서 컷오프 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유 의원은 이의 신청과 입장 표명 등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단수 공천된 대구 달서갑의 경우 홍석준 의원이 이의 신청에 나섰으며, 지역구가 국민 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이채익 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당에 복귀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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