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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화제] ESG 금융 시장 개척 앞장서는 하나증권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증권과 ‘ESG연계 채권 선도 거래’ 체결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온실가스 배출 428t 저감하고 나무 3500여 그루 심는 효과
글로벌 ESG 채권 발행 등 직접 투자 관련 금융 시장도 개척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이 지난해 10월 17일 청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급식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하나금융그룹의 미션 실천을 위해 기업과 사회가 연결될 수 있는 적극적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선제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시장 개척 등 ESG 분야에서 적극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증권과 1445억원 규모 5년 만기 ‘ESG연계 채권 선도 거래’를 체결하며 ESG 금융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수익 증대와 ESG 경영이 같은 지향점을 갖고 진행된 투자로, 하나금융그룹의 ESG 경영 방침에 맞춰 하나증권이 목표한 ESG 수치 개선 시 기존 금리에 더해 가산 금리를 받게 된다. 하나증권이 ESG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총 428t의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하고 연간 나무 3500여 그루를 심는 효과가 난다. 하나증권은 또한 지난 2021년 HSBC와 아시아 최초 ESG 연계 금리 통화 스왑을 체결했다. 글로벌 ESG 채권 발행 등 직접 투자 관련 ESG 금융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강성묵 사장과 임직원, 노조가 함께 전국 각 지역 도움이 필요한 곳에 방문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성묵 사장 체제 ESG 경영에도 속도

하나증권은 또한 사랑나눔, 생명나눔, 희망나눔 세 가지 테마로 사회공헌 캠페인 ‘CONNECT 시리즈’를 전개하고 있다.

사랑나눔 부문은 이웃돕기 활동이다. 지난해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시리아 일대를 지원하기 위해 손님과 직원, 회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다. 손님이 하나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MTS) 원큐프로에서 기부 참여 배너를 클릭해 참여하면 하나증권이 1만원을 기부하는 형식이다. 임직원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면 동일 금액만큼 회사와 매칭돼 기부금이 적립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강진 피해 일대 구호 활동에 쓰였다.

생명나눔 부문은 의료지원 활동이며, 헌혈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5월 여의도 본사에서 헌혈차를 운영하고,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도록 했다. 2주 간의 집중 헌혈 기간을 통해 본사는 물론 전국 영업점 임직원이 지역별 헌혈의 집에서 캠페인에 참여했다. 지난 3월에는 하나금융그룹 ‘사랑의 헌혈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

희망나눔 부문은 장애인과 아이들을 위한 활동이다. 하나증권은 서울맹학교 시각 장애 아동들에게 점자도구를 전달하며 인연을 맺었다. 하나증권 임직원 10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점자도구를 직접 제작·전달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하나증권은 ESG 중 환경(Environment) 부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저탄소 경제비즈니스 실현을 위해 방글라데시아에 태양광 정수시설 123대를 보급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식수난을 겪는 방글라데시에서 정수 시설을 보급하는 사업이다.

하나증권은 특히 2021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탄소배출권 시장 조성자로 선정된 데 이어 2022년 자발적 탄소배출권 업무 등록을 마쳤다. 2022년 말에는 싱가포르 탄소배출권 거래소 CIX(Climate Impact X)와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나증권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기부를 통해 손님과 회사가 함께 참여하는 ‘함께 만드는 착한투자’ 기부 동행 프로젝트도 실시 중이다. 하나증권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기부하는 프로젝트로, 손님이 금융 투자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부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다. 해외 주식, 국내 파생상품, 해외 파생상품 거래 수수료 수익금이 사회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쓰인다.

하나증권은 관련해 미국 시장 고배당 투자 상품과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종목 투자를 통해 안정적 장기 복리 투자 효과를 추구하는 ‘스노우볼랩’ 판매 수익 일부를 저출산 문제 극복, 취약 계층 지원 등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스노우볼랩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효과적인 헷지 자산 중 하나인 미국 주식 시장에 분할 투자하는 금융 상품이다. 변동성은 낮추고 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70~80%와 글로벌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 20~30% 비중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하나증권의 퀀트 알고리즘에 기반해 최적 투자 조합을 산출한다. 매월 발생하는 분배금과 추가 적립금 재투자를 통해 안정적 장기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하나증권의 설명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고 실적 향상에 집중하는 한편 ESG 활동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와 이웃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ESG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202406호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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