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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기업 | 식품업계 상생·ESG 경영 현장(2)] 나눔의 가치 실현해 존경 받는 대상그룹 

전국 한 부모 가정에 경제·정서적 지원 앞장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임직원 중심 자발적 기부 제도 ‘급여우수리’ 운영하기도
장학 사업에도 ‘진심’… 지난해까지 총 240억여 원 전달


▎이성구(왼쪽부터) 청년문간사회적 협동조합 사무국장과 이문수 가브리엘 신부, 김경숙 대상㈜ ESG경영실장, 이보라 대상㈜ 사회공헌팀장이 4월 29일 청년밥상문간 정릉점에서 열린 ‘청년밥상 종가 김치 나눔’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 대상㈜
대상그룹이 사회 각계각층에 온정의 손길을 전달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부합하는 활동들을 펼쳐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상㈜은 임직원 ‘급여우수리’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한적십자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 3곳에 기부했다고 5월 13일 발표했다.

대상㈜은 2006년부터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급여에서 1000원 또는 1만원 단위 이하의 금액을 기부하는 급여우수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 임직원은 아동·청소년, 희귀·난치병, 환경 등 3개 분야 중 원하는 기부처를 선택할 수 있다. 올해는 임직원의 참여로 모은 급여우수리에 회사가 1:1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금액을 지원해 총 7140만원을 기부했다.

대상㈜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한 기부금은 아동·청소년의 자립 지원을 위해 쓰인다. 위탁 가정을 비롯해 시설 보호 종료로 퇴소하는 자립 준비 청년의 생활과 거주, 자립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재단이 운영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대상㈜은 환경 보호를 위한 임직원의 마음도 전했다. 토종 야생화 식재와 산림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대한적십자사와 산림청이 함께하는 산림생태복원 토종 야생화 심기 캠페인 ‘국민참여형 기부의 숲’ 행사에도 힘을 보탰다. 희귀·난치병 환자와 소아암 환우를 돕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도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경숙 대상㈜ ESG경영실장은 “2022년부터 임직원 자신이 의미를 두고 있는 분야로 기부처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급여우수리 모금액이 10%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동참할 수 있는 ESG 활동을 통해 건강한 기부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대상㈜은 5월 10일 ‘한부모가족의 날’을 맞아 약 3000만원 상당의 식품 세트를 한 부모 가정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부모가족의 날’은 한 부모 가족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2018년 제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한 부모 가정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경제·정서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1년 ‘한부모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한 부모 가정에게 가장 부담되는 소비 지출 항목은 식료품비(74%)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이 같은 한 부모 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간편식, 장류, 스파게티면, 소스 등 청정원 대표 제품으로 구성한 식품 세트를 5월 3일 서울 종로구 대상㈜ 본사에서 장희정 한국한부모연합 대표에게 전달했다.

고물가 시대… 끼니 거르는 청년 지원 동참

대상㈜은 또한 체계적 사업을 통해 소외 계층인 한 부모 가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식품 세트 지원에 이어 6월 국립춘천숲체원에서 한 부모 가족 120명이 함께하는 가족 캠프 ‘파이팅 맘&대디’를 연다. 가족구성원 간 화합은 물론 다른 가족과의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틀간 진행되는 캠프에서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환경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숲 체험, 레크레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보라 대상㈜ 사회공헌팀장은 “‘한부모가족의 날’을 맞아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한 부모 가정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대상그룹은 청년 지원 사업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대상㈜은 최근 사회적 협동조합 청년문간이 운영하는 ‘청년밥상문간’에 연간 1억4000만원 상당의 종가 김치를 기부하는 등 지역 청년들과 저소득층의 건강 지원에 앞장서기로 했다.

착한가게로 잘 알려진 청년밥상문간은 고물가 시대에 끼니를 거르는 청년들을 위해 김치찌개를 단돈 3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현재 총 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대상㈜은 ‘청년밥상 종가 김치 나눔’ 사업을 통해 청년밥상문간 김치찌개에 활용할 수 있는 ‘종가 전통맛김치’ 약 21t을 올해 하반기까지 지원한다.

대상그룹은 장학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상문화재단은 4월 1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2024년도 장학증서 수여식 및 졸업생 축하회’를 열고, 대학(원)생과 중·고생 등 총 270명에게 올해 1년간 총 12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여식에는 국내 대학(원)생 60명과 학부모, 동남아 국적 한국 유학생 15명 등이 참석해 장학증서 수여, 졸업생 축하, 선배 장학생과의 시간 등을 함께했다.

대상문화재단은 장학 사업을 통해 인문학, 기초과학, 순수과학 등 비인기 학과 대학생들을 중점 지원해 왔다. 2022년부터는 인구 보건, 기후 환경, 인공지능, 에너지, 배터리 등 미래산업과 문화 예술, 통일·북한학 분야 대학원생까지 지원을 확대했다.

대상문화재단은 또한 2008년부터 시행해 온 동남아 국적 학생 한국 유학 지원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글로벌 리더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고등학생 장학사업을 통해서는 가정 위탁 세대를 비롯해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 계층 가정 자녀,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가정 자녀 등을 선발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중이다.

재단법인 대상문화재단은 국가 발전에 기여할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 도우며, 학문 발전과 문화 예술의 진흥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1년 출범했다. 지난해까지 총 1만7700여 명의 학생에게 240억여 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매년 약 3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한다. 재계에서 기업 이윤의 체계적 사회 환원과 선한 영향력 확산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창욱 대상문화재단 이사장은 “대상문화재단의 장학금 지원 사업은 54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교육 복지 사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학생이 대상문화재단의 장학사업을 통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202406호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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