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창비가 창간 60주년을 기념해 ‘창비 한국사상선’을 선보인다. 한국의 위대한 사상적 거장의 철학과 사유로부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찾아보려는 특별기획이다.창간 60주년인 2026년에 완간하는 것을 목표로 3년간 59명의 사상을 전 30권에 담을 예정이다. [정도전: 백성을 위한 나라 만들기]는 이번에 발간한 1차분 10권 중 제1권이다.정도전은 조선 건국의 설계자이자 통치 철학으로 중앙집권제를 제시한 학자이자 혁명가다. 민본(民本)과 위민(爲民)의 이념을 토대로 정치질서를 구상·구현하고자 한 사상가다. 왕권을 제약하고 신권을 강화하자는 정도전의 혁명적인 철학은 당대에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이방원의 정변 속에서 정도전은 죽임을 당한다. 이 같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저자는 정도전의 철학이 이후 국가 정치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이 책은 정도전의 저서 3종을 해설한다. 바로 법전 [조선경국전], 정치철학서 [경제문감]과 그 속편 [경제문감별집]이다. 그의 철학이 드러나는 기타 산문 또한 여럿 소개돼 있다. 이외에도 ‘창비 한국사상전’의 이번 1차분 다른 책들에서는 세종·정조, 이황, 안창호 등의 철학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발간할 2·3차분에서는 조광조, 이이부터 김대중까지 우리나라 전체 역사를 아우르는 사상가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송선교 월간중앙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