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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가 쓰는 골프 이야기①정인용 前 부총리편]골프장은 여인과 같아 

국내 골프장의 회원권 한 장 없이 골프 즐겨 

이필재 jelpj@econopia.com
일러스트 김회룡골프장은 여인에 비유할 수 있다. 미인이라야 어울릴 수 있는 것이 아니듯이 어떤 조건의 골프장이든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골프의 맛과 멋은 골퍼에 달렸다. 골프장을 가리는 것은 진정한 골퍼의 자세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리적으로도 그렇다. 직장인 주말 골퍼는 일년 중 골프를 칠 수 있는 날수가 많아야 1백30번 정도다. 비가 온다든지, 태풍이 분다든지 하는 날을 빼면 기껏해야 1백번이 상한이다. 명문(名門)이니 아니니, 잔디가 좋으니 나쁘니, 바람이 어떠니 저떠니, 추우니 더우니 더욱이 멤버까지 따지다 보면 칠 수 있는 날이 아마 열흘도 안 될 것이다. 이래서는 골프를 즐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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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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