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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진열장 없는 부티크 등장 

‘아방가르드적 마케팅’…고객 사로잡기 위해 오히려 제품을 숨겨 

외부기고자 김부환 유럽경제문화연구소장 kbh215@hanmail.net
광고나 마케팅에서는 제품을 최대한 노출시켜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열장도 마찬가지다. 하이라이트 제품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는 진열장을 통해 일단 눈으로 제품을 인지한 소비자들은 가게에 들어가 제품을 뜯어보고 품질을 발견함으로써 소비단계를 거치게 된다. 깜짝쇼의 형식을 빌린 게릴라 광고, 세계적인 스타들을 쏙 빼 닮은 ‘가짜’ 모델을 등장시키는 패러디 광고 등은 모두 고객의 눈을 최대한 붙잡기 위해 고안된 마케팅 기법들이다.



반면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오히려 제품을 숨기는 아방가르드적인 마케팅 기법도 있다. 아방가르드는 프랑스의 군대 용어로 정예부대를 뜻하는데, 기존의 전통을 배제하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실험성이 강한 전위예술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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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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