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재계와 권력의 정경유착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외자도입·삼분폭리·4대 의혹사건부터 시작해 대우·한보 비리에 이르기까지 정권마다 계속돼 왔다. 그래서 새로 들어서는 정권은 한결같이 부정축재환수·사회정화·서정쇄신·깨끗한 정부·정직한 사회구현 등 온갖 부패척결 구호들을 내걸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5·16 쿠데타 직후 이정림·김용환씨 등 기업인 20여명을 탈세혐의로 구속했으나, 집권 중에는 이들 기업인들과 유착관계를 긴밀히 유지했다. 특히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당시에는 재벌 모금액이 극에 달해 성금·정치자금·통치자금 등 온갖 명분으로 수천억원씩 흘러들어간 사실이 재판 결과 극명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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