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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과 정치자금/권력과 돈의 밀월관계 변천사]기업들, 정치자금 지원 몸조심 

외국인 주주들의 감시, '부패 게이트' 여파…당선 유력인사 드러날 때 ‘줄대기’ 본격화할 듯 

외부기고자 김원호 정치평론가·연합뉴스 이사
일러스트 배진희클린턴 전 미대통령과 섹스추문을 일으켰던 르윈스키가 백악관 인턴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녀 가족의 한 친구가 민주당에 33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기부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에서 정치자금의 위력이 어떠한가를 단적으로 실증하는 하나의 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진승현·윤태식 로비의혹에 이어 이용호 사건에 대통령 아들·처조카 등 친인척과 청와대 수석들이 줄줄이 연루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대검이 당초 이용호 사건을 수사하면서 김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씨의 계좌추적을 하지 않은 것은 그가 DJ ‘비자금 관리인’이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나라당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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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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