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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비정규직의 설움도… 

진급 앞에서는 무너진 자존심…입사 늦은 ‘정규직’이 먼저 ‘대리’ 달아 

김윤경 cinnamon@joongang.co.kr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강현구씨는 2000년 유니텔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지방대(부산 동명대 정보전자학과)를 졸업한데다 IMF 사태 이후 침체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탓에 정규직 일을 구하기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비정규직인 탓에 위축도 되고 불안정한 느낌도 들었지만 막상 일을 바쁘게 시작하면서 그런 걱정은 싹 가셨다.



게다가 초기에는 업무 보조 역할만 하던 강씨는 최근 자신만의 일을 맡으면서 더욱 힘이 났다. 그동안 꾸준히 스스로 일을 찾아가며 배운 덕택이다. 자기가 노력만 하면 정규직·비정규직 구분은 무의미하다는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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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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