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사업이 번창하면서 복권에도 ‘게이트 바람’이 거세다. 먼저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한국전자복권㈜의 돈 1백억원 이상이 이용호씨에게 흘러들어가 주가 조작·기업 인수 등의 대금으로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 김현성 前 한국전자복권 사장이 회사를 고향 선배인 이용호씨의 ‘사금고(私金庫)’로 전락시킨 것.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이용호씨가 김씨에게 13억4천만원을 사례비조로 준 사실을 확인,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는지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김씨는 여권 실력자와 친분이 있다는 소문이 많았고, 한나라당측은 이씨를 여권 실력자에게 소개해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은 “이용호 게이트의 포인트는 한국전자복권이다”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아울러 한국전자복권이 단기간에 급성장한 배경과 제주도 관광복권사업 등에 진출한 경위 등도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2월9일 2차 수사 기간이 시작됨에 따라 김 前 사장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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