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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분할해 보니 … 韓 藥되고 美 毒되고 

구조조정 내세우지만 韓 ‘주가 띄우기’ 美 ‘부실 감추기’ 의혹 

김윤경 cinnamon@econopia.com
일러스트 김회룡태평양을 사이에 둔 한국과 미국에서 비슷한 형태의 새로운 기업 경영 테마가 등장했다. 1990년대 ‘짝짓기’에 열을 올리던 양국 기업들이 이제는 기업 ‘쪼개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 한국에선 LG화학·코오롱상사·(주)한화 등이, 미국에선 타이코·시티코프·AT&T 등이 선봉에 섰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조정의 한 수단으로 시작된 양국의 ‘기업 분할’은 그러나 그 양상과 배경에 있어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국 주식시장은 지난 1월30일 또 한 차례 탄력을 받았다. 이 날의 호재는 중견 대기업 한화그룹이 주력 계열사 (주)한화를 무역·건설·기계 등 3개사로 분할하겠다는 발표. 이 날 종합주가 지수는 3.53포인트 오른 780.42를 기록했다. 이 날의 주가 움직임은 LG화학이 LGCI와 LG화학·LG생활건강으로, 코오롱상사가 코오롱인터내셔날·FNC코오롱·코오롱CI로 분할한 이후 주가 상승을 기록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이른바 ‘기업분할’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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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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