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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魂’ 재현해 낭만주의 숭고미 표현 

獨 프리드리히, 종교적 사색 느끼게 하는 풍경화 그려…무한한 자연vs작은 인간 대비해 인생 통찰 

외부기고자 이주헌 아트스페이스 서울 관장
뤼겐의 석회암 절벽바다의 월출해변의 승려풍경은 감정이다. 우리는 아무런 감정이나 느낌 없이 자연을 바라보지 않는다. 자연을 바라보노라면 어느덧 마음의 물결이 인다. 맑고 쾌청한 날에 우리의 기분은 금세 명랑해지고, 비 오고 후줄근한 날에 우리의 기분은 금세 가라앉아 버린다. 드넓은 광야 앞에서 우리의 가슴은 활짝 트이고, 심산유곡의 적막한 풍경 속에서 우리의 영혼은 깊은 명상에 잠긴다.



이렇듯 풍경은 감정이기에, 우리가 자연에 대해 느낀 감정을 제대로 그리는 것이 곧 풍경을 잘 그리는 것이 된다. 19세기 독일의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1774∼1840)가 그린 풍경들 역시 그런 풍경이다. 무엇보다 장려하고 웅혼한 정서, 그리고 고독과 쓸쓸함이 잘 느껴지는 훌륭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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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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