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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보단 도심의 사각형 거리를 더 좋아했다  

몬드리안, 수직선·수평선 교차 통해 복잡한 세상 속 단순한 원리 표현…건축·가구 디자인에도 영향  

외부기고자 이주헌 아트스페이스 서울 관장
몬드리안,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1942~43년.몬드리안, '구성:장기판, 밝은 색', 1919년.몬드리안, '적 황 청의 구성', 1921년산책을 할 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숲길을 좋아한다. 자연 속에서 거니는 것이 심신에 좋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숲길이 없다면, 인공적인 공원을 걷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쨌든 나무와 풀을 볼 수 있으니까. 그도 여의치 않다면, 오래된 동네의 구불구불한 길을 걷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시간의 때와 정취를 느끼며 발품을 파는 일은 그런 대로 즐길 만한 일이다. 하지만 현대적인 고층빌딩이 즐비한 거리를 산책 삼아 걷는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리 내키는 일이 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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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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