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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빚을 지는가?' 

한국인의 빚에 관한 역사·심리·사회학적 입체분석…삐뚤어진 평등의식·가부장적 문화 등이 원인, 신용사회 진입에 따른 ‘아노미 현상’ 

글 이석호 사진 지정훈 lukoo@econopia.com,ihpapa@joongang.co.kr
우리 속담에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 부터 외상에 관대했고 무감각하게 받아들였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속담은 이제 ‘카드빚이면 사람도 잡는다’는 말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적어도 2002년 현재로선 이 말은 과장이 아니다.



실제로 아들의 카드빚 때문에 부모가 자살하고, 젊은이들은 카드빚을 갚기 위해 사람들을 살해하기까지 했다. ‘빚이 사람을 잡은’ 셈이다. 문제는 그런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면서도 카드빚에 의지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도처에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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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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