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으로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 빚 문제가 없었던 때가 있었던가.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연암 박지원의 소설 「양반전」에도 빚을 갚지 못해서 자신의 신분을 팔고 마는 어느 양반의 이야기가 나온다.
강원도 정선 고을에 한 양반이 살았는데 그는 학식이 높고 현명하며 정직한 사람이었으나 너무도 가난하여 관가에서 내주는 환자(還子) 를 타먹고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빚을 갚지 못한 채 여러 해를 지내다 보니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천석에 이르게 되었고, 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부자에게 양반이라는 신분을 팔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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