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죽을 맛입니다. 도대체 돈을 갖다 쓰려고 하질 않습니다. 돈을 빌려주고 싶어도 빌려줄 수 없는 상황이죠.” 한 외국계 은행 지점장은 최근 기업대출 시장 분위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자금이 부족해 여기저기 금융기관을 뛰어다니며 돈을 구걸하던(?) 기업 자금 담당자들도 발견하기 어려워졌다. 국내 시중은행의 한 여신담당자는 “예전에는 은행들이 기업을 골랐지만 지금은 반대로 기업들이 은행을 골라 대출을 받는다”고 말할 정도. 삼성·LG·SK 등 대그룹들만 은행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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