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요즘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재무담당자들은 때 아닌 돈 고민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고민의 내용이 과거와는 다르다. 예전에는 없어서 난리였지만 최근에는 넘쳐서 고민이다. 한국은행의 박승 총재는 기업들의 여유자금을 16조원이라고 추산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이보다 더 많은 수십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증권사 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단군 이래 최대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삼성전자 한 기업만 보더라도 올 연말 현금보유가 무려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그냥 많다가 아니라 돈 ‘처치’문제가 현안이 되는 형국이다. 기업들의 자금이 이렇게 넘쳐 나는 것은 경기 회복으로 장사가 잘 돼 돈을 벌었지만 투자할 곳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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